2014/02/01 21:01

[PSP] 슈퍼로봇대전 Operation Extend(슈로대OE) 리뷰 슈퍼로봇대전 리뷰

지난 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유저의 눈살을 찌푸리는 요소들이 대거 도입 되어 예년에 비해 다양한 작품이 출시 됐음에도 불구,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슈퍼로봇대전 Operation Extend(이하 슈로대OE)'가 그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2013년 최악의 작품 중 하나

시리즈 최초의 다운로드 전용작
시리즈 최초로 유료 DLC가 도입된 '슈퍼로봇대전UX(이하 슈로대UX)', 끼워팔기의 진수를 보여준 '슈퍼로봇대전OG INFINITE BATTLE(이하 인피니티배틀)'과 함께 2013년 최악의 슈로대 삼대장(게임성은 논외로)을 맡고 있는 슈로대OE는 시리즈 최초로 다운로드 패키지로 나왔고, 총 8장으로 구성, 각 장마다 기간별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된 바 있다(전 8장이 수록된 통합팩도 판매).


통합팩을 구입하면 RX78-2와 똑같은 케로로전용 건담 미리 증정

뿐만 아니라 슈로대OE는 각 장마다 별도의 이야기가 전개 되는 추가 미션(일부 미션은 일부 참전작 및 추가 무기 포함)과 유료 기체(사이바스타)'까지 판매하여 그동안 유저들이 우려했던 악질적인 유료 DLC가 모두 선보이는 위엄을 달성했다.


효율성 떨어지는 합체기까지 유료로 판매하는 위엄


무기에 이어 기체도 판매. 물론 성능은 무난한 편

슈퍼로봇대전NEO를 계승한 작품
슈로대OE는 'Wii'로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슈퍼로봇대전NEO(이하 네오)'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다. 대표적으로 맵화면 구성을 예를 들 수 있는데 기존작은 마스를 이동해 적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면, 본작은 '사쿠라대전3'부터 선보였던 3D폴리곤 유닛을 지정된 범위까지 자유롭게 움직이는 방식이다. 덕분에 다수의 유닛의 적 유닛을 감 쌓으면 포위보정이 걸려, 명중율, 회피율 등이 상승한다는 이점이 생겼고, 반대로 적 유닛이나 장애물에 막히면 능력치 하락과 동시에 이동하기 곤란해졌다는 단점도 있다.


과거 슈로대보다 머리 써서 잘 공략해야 된다

이 외로도 EN소비율이 극심해져 과거처럼 하나의 유닛으로 난무하는 것이 힘들어졌고, 레벨에 따라 강화가 되는 정신기, 한 맵에 유닛 배치수가 적어지고 전함에 대기 유닛을 넣어 자유롭게 넣거나 빼는 등 네오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다. 덧붙여 신규 참전작을 제외한 대다수의 3D로 된 유닛모델링은 '슈퍼로봇대전GC(XO)'부터 네오에서 사용되던 데이터를 거의 그대로 재활용.


갓케론은 합체전까진 빌빌거리다가 합체하면 최강

SD건담 G제네레이션화
'SD건담 G제네레이션 WARS'에 '테라다 타카노부'가 참여하여 이후 시리즈에 영항을 준 것처럼 슈로대 시리즈 역시,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의 몇몇 요소들을 벤치마킹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제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에서 첫 추가된 '연속행동'과 슈로대OE의 미션 구성을 예를 들 수 있다.


G제네 시스템이 슈로대에도 영향

슈로대OE 미션에 대해 설명하자면 전작들의 경우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다음 시나리오로 넘어가고 이전 시나리오는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됐지만, 본작은 한번 클리어한 미션은 언제든지 새롭게 플레이 가능하며, 이후 시나리오에서 동료가 된 유닛을 이전 시나리오에 사용하면 색다른 이벤트나 새로운 대사들이 나오는 갖가지 상황이 펼쳐진다.


한번 클리어한 미션은 언제든지 재플레이 가능

새롭게 등장한 시스템들
슈로대OE는 기존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뀐 탓에 세부적인 시스템의 변화도 눈에 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한 버그 패치나 밸런스 조절 등으로 인해 온라인 게임의 느낌이 어느 정도 와닿고, 패치 때마다 강화파츠나 자금, EC(Extend Coin) 등의 보너스를 전달해 업데이트하는 즐거움을 준다. 덧붙여 이번에 새로 생긴 요소인 EC는 일종의 재료자금으로 기존작들은 자금만 있어도 개조가 손쉽게 가능 했지만 본작은 개조를 하거나 재료파츠 합성 시, 자금 및 EC를 동시에 소진 하므로 EC가 없다면 개조가 힘들다. 참고로 EC를 얻는 방법은 특정 캐릭터 간의 회화, 미션 클리어, 달성율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EC 같이 신경 쓸 부분이 많아졌다

아울러 강화파츠 시스템도 디테일하게 변경 됐는데 기존은 강화파츠를 진행마다 습득하는 방식이었으나, 본작은 강화파츠보단 재료파츠의 입수율을 높이고, 이 재료파츠들을 조합해 강력한 강화파츠를 만들도록 요구한다. 꽤나 귀찮은 방식이다. 또한 일부 참전작 중 쓸모 없는 기체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들은 그룹유닛으로 분류하여 하나의 유닛으로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그룹유닛은 각 파일럿들의 정신기를 메인 파일럿에게 몰아서 사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겟타로보와 운용방법이 같다).


그룹유닛은 겟타로보처럼 운용 가능

한편, 네오 시스템을 계승한 작품답게 갈아타기가 없어져 파일럿들을 기체에 갈아태우는 재미는 없어졌지만, 대신 구형기와 신형기를 동시에 전함에 넣어두면 캐릭터 하나가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빌바인'의 빈사상태 일 때, 전함 대기유닛으로 있던 '서바인'으로 갈아타고 재출격하는 '쇼우'처럼. 이 외로 파일럿 한계레벨이 200까지 상향 됐으나 사실 본 게임은 레벨 80-90 정도면 충분히 클리어 가능하니 그 이상 레벨을 올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무로는 RX78-2랑 유료 유닛 뉴건담 갈아타는 것이 가능

장점을 가볍게 무시하는 단점들
기존 3D 슈로대에서 단점으로 꼽아왔던 연출의 밋밋함이 슈로대OE에서는 보다 2D 컷인 애니메이션을 적절하게 가미, 스피디하면서도 박력 있게 템포가 바뀌어 그 아쉬움을 덜어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기인 'PSP'로 출시된 작품답게 로딩이 잦아졌고, 전투데모에서도 PSP 기기 한계로 화려한 이펙트가 터지는 필살기급 연출들은 리얼타임이 아닌, 동영상으로 처리 됐다. 또 맵상에 구현될 수 있는 유닛 출격수는 기존작들에 비해 대폭 삭감 됐으며, 역대 최고의 참전작이라고는 하나 각 작품당 1-2대의 유닛만 나오는 작품들이 다수, 다인승 기체가 아니면 정신기 부족으로 인해 버림 받는 상태가 벌어진다.



필살기급은 영상으로 처리 되어 해상도가 떨어진다

또한 전작 네오에서도 있던 단점으로 쓸데 없이 적증원만 많아 짜증만 불러오고, 각 장마다 20화 정도의 미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대다수가 반복적인 내용이 많아 지루함만 가져온다. 가장 짜증나는 것은 '제2차 슈퍼로봇대전Z(이하 2차Z)' 시리즈의 '차원수'에 이어 본작에서는 '뮤카스'들이 질리도록 난입해 2차Z와 함께 역대 최악의 슈로대로 선정되도록 하는데 한 몫 한다(필자 기준).


차원수랑 동급으로 분노하게 만드는 뮤카스들

그 외에도 EC는 쥐알만큼 줘서 제대로 된 개조를 하기 힘든 점과 B급 캐릭터들만 뜬금 없이 강제 출격하는 미션이 잦아 모든 캐릭터를 골고루 키우지 않으면 클리어가 힘들다는 점, 그리고 레벨 3-4만 차이가 나도 적과의 명중회피가 엄청 나게 차이나 어쩔 수 없이 노가다를 한다는 것, 잦은 프리징 현상 등으로 인해 쾌적한 플레이가 힘들다. 한번 클리어하면 더 이상 클리어하기 싫은 슈로대...


안 키워둔 B급 캐릭터들만 나오는 미션은 멘붕

결국은 최악의 슈로대
전투데모 연출만 보면 3D 슈로대의 완성형에 가까우나 새로운 장을 공개할 때마다 게임 최적화 업데이트보단, 대놓고 돈 벌어먹으려는 저질 유료DLC들만 넘쳐나 분노만 치밀어 오르게 한다. 특히 각 장을 공개하는 시점이 너무 늦어(후반쯤은 빨라짐) 게임 템포까지 죽인다. 또 유료 참전작이었던 '조이드 신세기/제로'는 취급도 안습이고 주인공 조차 안 나오는 굴욕까지 얻었다.


조이드 신세기/제로는 차라리 안 나오는 것이...

필자는 팬이기 때문에 다운로드판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다운로드 카드, 더 나아가 추가 미션, 유료 기체를 모두 구입했지만, 정작 게임은 실망만 앞서 의욕만 떨어진다. 유독 2013년에 나온 작품들이 전부다 그렇다. 그나마 슈로대UX와 인피니티배틀 부록으로 준 '슈퍼로봇대전OG 다크프리즌'은 게임 자체는 괜찮았으니 위안은 됐지만...


챰이랑 리리스 컷인은 전투데모에서 짤렸다


다운로드전용카드까지 구입했는데 정작 게임은 똥


2014/01/23 23:09

[PS1] 제4차 슈퍼로봇대전S 리뷰 슈퍼로봇대전 리뷰

'제4차 슈퍼로봇대전S(이하 4차S)'는 '제2차 슈퍼로봇대전G(이하 2차G)'에 이어 현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 시리즈의 수장 '테라다 타카노부'가 두번째로 프로듀스한 작품이며, 때문인지 2차G와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참고로 타이틀명 끝에 붙은 S는 스크램블의 첫자를 뜻한다. 또한 4차S의 경우 2차G와 달리 리메이크작이 아닌, 이식작이므로 게임에 대한 세부사항보단 4차S가 원작 4차와 달라진 점 및 추가된 점 위주로 서술할 것이다. 기타 세부사항은 얼마 전 게재한 4차 리뷰 참고.


4차S 패키지


4차S 베스트판은 CD라벨과 내부 데이터 구성이 약간 다르다


2차G의 뒷이야기를 그린 4차S

4차 리뷰 - http://blog.naver.com/mujuckchoin1/20202961333

시리즈 최초의 파일럿 음성 구현
4차의 확장판인 4차S는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가 됐으나,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꼽는다면 단연 '파일럿 음성' 추가가 아닐까 싶다. TV CM에서도 강조한 파일럿 음성은 원작 성우들을 그대로 기용해 원작 팬들의 향수를 불러왔으며, 이는 원작 BGM과 절묘하게 융합해 이후 대다수의 작품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또한 음성 추가는 현재 슈로대 시리즈에서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지만, 이로 인해 개발비는 껑충 뛰어올라 몇몇 작품에서는 단가절감을 위해 음성을 넣지 않는 위엄을 보여준다(대표적으로 NDS 작품들). 4차S의 경우는 성우 캐스팅 비용 때문인지, 아니면 음성 추가에 대한 노하우가 적은 탓인지, 주역 캐릭터 몇명만 캐스팅하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음성 추가로 인해 연출은 더욱 몰입감이 뛰어나진다

한편 주역 캐릭터 임에도 불구, '무적초인 점보트3'의 주역 '캇페이'와 'UFO로보 그렌다이저'의 '듀크' 성우는 각각 사정에 의해 캐스팅 되지 않았다(캇페이 성우인 '오오야마 노부요'는 '도라에몽' 역에 전념하기 위해 거절, 듀크 성우 '토미야마 케이는 고인이 되어 캐스팅 불발). 대신 대역 성우인 '사카모토 치카'가 캇페이 역할을 충분히 대체 해주고 있어 큰 문제는 안된다(슈퍼로봇대전 임팩트부터 성우 캐스팅). 별개로 몇몇 캐스팅은 중복으로 인해 음성 탑재 되는 영광을 얻게 되고(챰 화우=렛시, 암=플 자매), '마장기신' 캐릭터들은 본작을 통해 완전 오리지널 성우들로 캐스팅이 눈에 띈다.


오오야마 노부요는 2000년대 중반에 도라에몽 역을 관둬도 캇페이 성우 맡는 일은 없다


마장기신 캐릭터들에게 오리지널 성우 부여

다수의 추가 요소로 강화된 이식판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 기본적으로 몇몇 대사들이 변경 됐고, 실시간으로 보여준 일부 애니메이션 데모들이 로딩 문제로 인해 동영상 처리 됐다(슈퍼패미콤 특수기능인 확대, 축소 기능 등). 덧붙여 그룬가스트 변형 데모와 오프닝(리얼로봇전선 예고편) 등이 CG로 만들어졌으며, 진겟타 변형신의 경우 유닛 그래픽이 아닌,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변경 처리.


콤바트라V 합체신을 플스1에서 실시간 구현은 무리


지금보면 퀄리티 떨어지는 CG 데모


하향된 진겟타 변형 데모


리얼로봇전선 예고편이라 불리는 CG영상


엔딩에서 나오는 배틀오브선라이즈(가칭)의 정체는 리얼로봇전선...

이 외로도 원작을 무시하는 처절함을 보여줬던 '단쿠가'는 성능 강화로 쓸만해졌고, '콤바트라V'와 단쿠가를 버리는 선택지 삭제, '판넬' 기체들과 'F91' 등이 강화 됐다. 반대로 '오라배틀러' 계열은 '하이퍼오라베기' 등에 EN이 붙어 약화. 또한 '그레이트 마징가'와 '뉴건담'의 테마곡이 추가 되어 귀를 즐겁게 하나, 여전이 F91 등은 테마곡 없는 쩌리 신세.


게임 밸런스 조절로 인해 단쿠가가 쓸만해졌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메모리카드'를 이용했기 때문에 4차와 달리, 세이브 슬롯이 증가 했고, 있으나 마나한 추가 시나리오, 일부 주인공 생일의 변경(4차는 구 슈로대 및 마장기신의 아버지 사카타 마사히코의 생일인 9월 2일 O형, 4차S는 테라다 타카노부의 11월 11일 B형이 히든 생일), 강화파츠 위치 변경 같은 달라진 점들이 존재한다.


구 슈로대 및 마장기신의 아버지 사카타 마사히코

롬 매체에서 광 매체의 변화로 인한 단점
'플스'와 '세턴'의 전성기 당시, 광 매체의 대용량과 동영상 재생, 그리고 폴리곤 요소를 사용한다는 강점 등으로 당시 차세대기의 위력을 잘 보여줬으나, 대신 광 매체의 다루는 경험이 부족해 '로딩'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하지 못했다. 덕분에 '닌텐도'가 광 매체를 선택하지 않고 '닌텐도64'에서도 롬 매체를 고수했던 큰 이유이다.


롬 매체를 선택한 닌텐도64는 용량 문제로 음성이 삭제

잡설은 그만하고, 4차S는 롬 매체에서 광 매체로 넘어온 덕에 '로딩'이 생겨 전투 데모에 들어갈 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플스1부터 플스2까지 이어지는 내장음원이 구린(?) 덕분에 BGM 퀄리티도 하향된 느낌이 강하며, 장점으로 손꼽혔던 카라오케모드의 가사 자막이 4차와 달리 원색으로만 나온다. 여기에서만 그치지 않고, 용량에 대한 제약이 없음에도 불구, 4차 때 미구현 됐던 무기 그래픽도 구현하지 않았다. 의미 없는 추가 시나리오 구현할 바에 차라리 무기 그래픽이나 추가하는게 더 좋았을 듯.


무기그래픽 미구현으로 영원히 고통 받는 고장군... 아니 고쇼군

광 매체를 이용한 기념비작
4차S는 롬 매체를 이용한 덕분에 로딩을 줄이기 위한 흔적도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투데모 후 유닛 BGM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며, 적턴의 경우 적턴 BGM만 주구장창 변화없이 나와 졸음을 유도한다. 대신 전투 데모 후 유닛 BGM이 다음 유닛 BGM이 나올 때까지 이어지는 방식은 좋은 평가를 받아 차후 시리즈에서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시나리오 첫 시작 시, 4차와 달리 화면 회전하지 않는다.


적턴은 하나의 BGM으로 통일이라 수면을 유도

본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평을 이야기 하자면, 로딩 증가로 인해 게임 쾌적함은 죽었지만 시스템적인 완성도를 지닌 4차에 이어 부가적인 요소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니 4차를 즐겨본 팬이라면 반드시 4차도 즐겨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참고로 4차S의 일반판과 베스트판은 타이틀화면 메뉴 텍스트 색이 다르고, 하위호환에서 베스트판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하위호환으로 돌릴 팬들은 일반판 구입을 권장.


일반판(좌), 베스트판(우) 타이틀화면

 
일판반(좌), 베스트판(우)의 호환 화면


2014/01/20 00:01

[GB] 제2차 슈퍼로봇대전G 리뷰 슈퍼로봇대전 리뷰

휴대용 콘솔로 첫 시작을 열었지만, 정작 후속작부터는 거치형 콘솔로만 출시된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이 '제2차 슈퍼로봇대전G(이하 2차G)'를 통해 오랜만에 휴대용 콘솔로 돌아왔다. 2차G의 G는 공식적으로 'Gleam(빛나다)'을 뜻하며, 이 외로도 게임보이(GAMEBOY)의 G, GREAT, GIANT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


2차G 패키지


G의 의미는 Gleam

그대는 진실된 역사를 본다
지금은 '슈퍼로봇대전 알파' 시리즈나 '슈퍼로봇대전OG' 시리즈, 그리고 각종 단편작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초기 슈로대 시리즈는 '~차'로 시작 되는 구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소개할 2차G와 '제4차 슈퍼로봇대전S(4차S)', '슈퍼로봇대전 외전 마장기신 - 로드 오브 엘리멘탈', '슈퍼로봇대전F' 시리즈가 그 증거다. 2차G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차후 소개할 예정이니 참고 바람.


초기 슈로대는 ~차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본론으로 들어와 2차G는 '패미콤'으로 출시 됐던 '제2차 슈퍼로봇대전(이하 2차)'의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단순히 리메이크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원작을 초월하는 신규 참전작과 콘텐츠, 강화된 스토리 등으로 무장해서 돌아왔다. 그 때문인지 2차G는 'UN에 의해 은폐된 역사(2차)의 진실을 보여준다'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것.


2차G를 통해 진실된 역사를 본다

원작 이상으로 대폭 추가된 요소들
기본적으로 2차G는 당시 최신작 '제4차 슈퍼로봇대전(이하 4차)'를 베이스로 시스템이 모두 개량 됐고, 덕분에 원작에 있던 레벨업에 따라 성장하던 유닛 성장이 개조로 변경, 반격 시스템 추가, 신규 참전작인 '기동전사 V건담(이하 V건담)'과 '기동무투전 G건담(이하 G건담)'이 추가 됐다. 허나 거치형 콘솔에 비해 휴대용 콘솔이 제약이 많다 보니 '애니메이션 데모'와 상점, 강화파츠 시스템 등이 폐지. 단 폐지된 시스템들은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그다지 문제가 되진 않는다.


반격 시, B버튼을 누르면 반격메뉴 활성화

또한 2차에서 등장하지 않아 '제3차 슈퍼로봇대전(이하 3차)'에서 '코우지'의 신세한탄을 듣게 되던 '테츠야'가 2차G에서 정식으로 등장하며, 덤으로 3차에서 데뷔한 '류네'와 '발시오네'까지 스팟 참전한다. 이로인해 2차G는 후속작 3차와 다른 세계를 그린 패러렐월드가 되어버렸다. 대신 이후에 출시된 4차S가 2차G의 뒤를 잇고 있다. 아래에 구 시리즈를 간략히 정리 해보겠다.

루트1(원작)
2차 - 3차 - EX - 4차

루트2(패러렐월드1)
2차G - 4차S

루트3(패러렐월드2)
2차(컴플리트박스) - 3차(컴플리트박스) - EX(컴플리트박스) - F - F 완결편


논란의 중심이 되던 테츠야의 복귀


류네의 등장으로 인해 스토리는 꼬이게 된다


사실 이 대사는 3차에 나올 대사

이 외에도 기체 풀개조를 하면 특수능력이나 상위 기체로 변경 되는 '풀개조특전'과 '동방불패 마스터아시아' 같은 인간 사이즈의 유닛, 그레이트마징가 전용 테마곡(1기 오프닝) 등이 추가 되어 색다른 감각으로 플레이 가능하고, 2회공격이 2회이동으로 변경, '사이바스타'만 사용가능하던 맵병기를 다수의 유닛이 사용 가능, 이후 시리즈에서 설정오류로 손꼽혔던 '레코아'와 '기동전사 건담0080 - 포켓속의 전쟁' 기체들이 삭제 되는 세세한 변경점이 생겨났다. 별개로 2차G는 '슈퍼게임보이' 전용 소프트 중 하나라 이를 통한 별도의 전용 배경도 존재.


V2를 풀개조하면 V어설트버스터로 진화


동방선생도 유닛으로 구현


이제 다른 기체들도 맵병기 사용 가능


슈퍼게임보이는 이런 식으로 구동

한편, V건담과 G건담은 개발 스텝의 미비한 반응 및 당시 정통 '우주세기'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강한 탓 덕분에(V건담은 우주세기임에도 불구 당시 일본 쪽 반응은 애매한 상황) 시나리오를 주도 하기 보단 기존 2차 내용에 곁다리 형태로 들어갔으며, 본작에서 추가된 분기를 통해 구세대 팬들을 위한 원작 루트와 신세대 팬들을 위한 신 루트(V건담 및 G건담 중심)로 나뉜다. 어떻게 보면 구세대 팬과 신세대 팬들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었을지도?


구 우주세기가 아니면 평가가 절하 되던 시절

슈로대의 수장 테라다 타카노부의 첫 데뷔작
지금은 슈로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현 B.B스튜디오 이사)를 떠올리지만, 이 때까지는 '윙키소프트'가 개발을 주도 했기 때문에 현재와 달리 테라다의 입김은 꽤나 약했다(물론 개발 외주 준 반프레스토는 갑). 허나 테라다는 '슈퍼로봇대전EX(이하 EX)'와 4차의 디버그를 거쳐 2차G에서는 프로듀서로서 첫 데뷔를 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현 슈로대의 수장이 되는 기반을 마련 셈. 특히 테라다가 프로듀스한 작품들은 기존과 다른 색다른 시스템들이 크게 눈에 띄는데, 앞서 소개 했던 풀개조특전과 G건담 같은 특이한 작품들의 참전이 있다. 덧붙여 G건담의 경우 구 우주세기 작품들만 건담으로 인정하는 개발 스텝과 시대적 분위기로 인해 참전이 불발 되다가 테라다의 꾸준한 설득으로 참전하게 된 것은 유명한 일화 중 하나.


테라다 프로듀서가 없었다면 슈로대의 발전은 힘들었을지도?

일설로 구 슈로대 시리즈는 과거 작품들 위주로만 참전했기 때문에 V건담과 G건담의 참전은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기동전사 F91(이하 F91)'의 경우 상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작품과 2차에서 참전 했었고, '기동전사 0083 - 스타더스트메모리' 역시, 종영 직후 곧 바로 3차에 나왔다. 또 F91 자체가 '아무로', '샤아', '카미유'의 중심으로 돌아가던 구 우주세기와 접점을 끊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는 모토 하에 진행 됐기 때문에 같은 F91과 같은 형태로 제작 됐던 V건담이 슈로대에 못나왔던 것은 '내부적인 반발이 심했던 탓'으로 추측된다(사실상 V건담은 4차에서 나왔어야 정상).


F91도 구 우주세기와 접점을 끊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중 하나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작품
휴대용 콘솔은 거치형 콘솔보다 개발의 제약이 심하기 때문에 무기가 4개까지 지원, 전투 데모의 연출 하락 및 배경 삭제 등의 아쉬운 부분이 보이나, 휴대용 게임기만의 쾌적한 인터페이스 구성과 밸런스 난이도가 초심자들을 위한 형태로 구현 됐으므로 슈로대를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 2차G를 적극 추천 해본다. 실제로도 2차G를 통해 슈로대를 접한 게임보이 유저들이 많기도 하고(과거 저연령층 유저).

여담으로 2차G의 경우 패키지 형태가 3가지 존재하는데 필자는 2개 가지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언젠가 구하게 될 듯.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작품


패키지를 여러 개 사야 되니 곤욕


1 2 3 4 5 6 7 8 9 10 다음